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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는 왜, 1점차 9회말 2사 만루 3B1S에서 '홈런용 실투'를 안 치고 탄식했을까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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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준수는 왜 3B1S 높은 실투를 안 치고 탄식했을까.

야구, 그냥 공 보고 공 치기가 아니다. 타자와 투-포수 사이의 머리 싸움이 엄청나게 벌어진다. 그 수 싸움을 통해 양쪽은 상황 대처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정해진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으면, 몸이 마음 먹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야구에서 심리 싸움이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KIA 한준수와 LG 유영찬이 보여줬다.

LG 트윈스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대1로 신승했다.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대로 5강 싸움에 바쁜 KIA는 치명적 5연패에 빠지게 됐다.

승부처는 마지막 9회말이었다. 올시즌 유독 KIA만 만나면 경기력이 흔들리는 LG 마무리 유영찬.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2-1로 앞서던 9회. 2사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김선빈에게 2루타까지 맞았다. 2, 3루 위기. KIA는 장타가 있는 김석환을 대타로 내보냈고, 유영찬의 제구는 급격히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긴장했는지, 극도의 제구 난조였다. 스트라이크 1개를 잡은 것도 존 맨 윗선에 겨우 걸쳤다.

그 다음 타자는 한준수. 거포 포수. 유영찬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처음 던진 공 2개가 볼. KIA가 홈팀이기에 경기장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유영찬이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 이제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유영찬은 직구밖에 던질 수 없는 상황.

여기서부터 양쪽의 심리전이 본격화 됐다. 2B이지만 투수는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넣어야 했다. 3B은 지옥행. 다시 말해 타자가 노리기 매우 좋은 타이밍. 여기서 유영찬에게 천운이 따랐다. 직구가 몸쪽으로 약간 많이 붙었는데, 정말 종이 한 장 차이 스트라이크. 아마 사람 심판이면 볼을 줄 확률이 높았을 공.

그런데 유영찬은 진정이 안됐는지 다시 높은 공을 던지며 3B1S까지 몰렸다. 한준수는 선택을 해야했다. 유영찬이 너무 심하게 흔들리니 공을 하나 더 봐서 밀어내기를 노릴 것이냐, 아니면 풀카운트보다 훨씬 마음이 편한 3B1S에서 과감하게 노릴 것이냐. 직구 승부일 건 99% 뻔했다. 여기서 한준수는 전자를 택한 듯. 그런데 너무 좋은 공이 와버렸다. 살짝 몸쪽이었지만 존 높은 쪽 스트라이크. 장타가 가장 잘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실투 코스였다. 그러니 그 공이 지나가는 순간 한준수는 입을 벌리며 탄식했다. '내가 왜 이 공을 안 쳤을까'.

이 선택 하나로 오히려 상황은 역전이 됐다는 것이다. 유영찬은 안정을 찾았다. 반대로 한준수는 더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어떤 코스로 올까', '설마 변화구가 올까'. 기회가 없기에 무조건 맞혀야 겠다는 생각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150km 직구가 정말 한 가운데로 들어왔다. 한준수의 방망이도 나갔다. 하지만 그다운 호쾌한 스윙은 없었다. 맞히는 데 급급했다. 공이 뻗지 못했다. 중견수 플라이.

결과론이다. 3B1S 상황서 자신있게 스윙을 했는데 헛스윙이나 범타가 나왔다면 '왜 기다리지 않았느냐'는 질타가 나왔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공 하나가 너무 아쉬움을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긴장될수록 대범함이 필요한 법일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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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브라이턴 38 16 13 9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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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에버튼 38 11 15 12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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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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