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리그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감기로 인해 선발 등판이 연기됐다. 

한화는 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로 KBO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와이스는 올 시즌 23경기(136⅓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6위, 다승 2위, 탈삼진 4위(164)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와이스는 물론 좋은 선발투수이지만 와이스가 선발투수로 예고되자 많은 한화 팬들이 의문을 가졌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에이스 폰세가 등판할 차례이기 때문이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145⅔이닝) 15승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202)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지난 12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이미 지난 17일 NC전 등판에서 체력 관리를 위해 한 번 등판을 미룬 폰세는 19일 두산전에서도 등판하지 않으며 휴식이 길어졌다. 한화는 “폰세의 감기로 인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내일 선발투수는 와이스로 예고됐다”며 선발 로테이션 조정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65승 3무 44패 승률 .596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지만 LG(68승 2무 43패 승률 .613)가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승리를 쌓으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주 주말 NC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LG와의 격차가 2게임차로 벌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이스 폰세의 등판이 미뤄지는 것은 한화 입장에서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진(선발 평균자책점 3.35 리그 1위)을 바탕으로 선두경쟁을 하고 있지만 이미 선발투수 문동주가 지난 16일 NC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가슴을 쓸어내린 바 있다. 만약 폰세의 결장이 길어진다면 한화도 가장 강력한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경기가 늘어나게 된다. 그만큼 폰세를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와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어빈은 올 시즌 21경기(110⅔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투구를 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등판에서는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7볼넷 7탈삼진 3실점 패배로 고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