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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KIA 마지막 희망까지 앗아갔나… KIA 불펜 구상 풍비박산, 탈출구를 찾아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제 동하만 들어오면 될 것 같은데…”
시즌 4월과 5월 중순까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던 KIA는 5월 중순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하더니 6월부터는 조금씩 궤도를 바꿔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주전 투입에 다소간 혼란스럽던 백업 선수들이 점차 안정감을 찾으면서 팀 전체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마운드도 어느 정도 정비가 되어 가는 양상이었다.
불펜의 경우는 곽도규의 팔꿈치 수술로 큰 공백이 생겼지만 전상현이 살아나고, 필승조가 이길 경기는 잡아주면서 혼란을 수습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 2군에서 부진했던 윤영철이 1군에 돌아왔고, 이의리도 복귀 일정을 조율하며 실전 피칭을 준비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한 선수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바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우완 황동하(23)였다. 이 감독은 황동하만 들어오면 마운드 운영이 정상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지난해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로테이션에 큰 펑크가 생겼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메우며 분전한 선수가 바로 황동하였다. KIA 통합 우승의 숨은 공신을 뽑을 때 항상 첫 머리에 뽑히는 선수이기도 했다. 올해 5선발 경쟁에서 김도현에 아깝게 밀리기는 했지만, 시즌 초반 어수선한 불펜에서 나름의 분전을 이어 가고 있었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쓰임새가 요긴했다.
이처럼 너무 자주 불려서 걱정이었던 황동하는, 지금은 역설적으로 공백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서 걱정을 사고 있다. 황동하는 5월 8일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동하는 차량과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횡단보도에 보행신호가 들어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우회전을 하는 차량과 부딪혔다. 정말 운이 없게도 넘어지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고, 보조기만 6주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는 비보를 전해들었다.
이 감독은 황동하를 전력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것보다 선수의 불운을 더 안타까워했다. 예상하기 어려웠던 사고였고, 경기장 내에서 다친 것이 아니다보니 부상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채 등록일수를 다 까먹었기 때문이다. 선수에게는 큰 손해였다. 그래도 후반기 어느 시점에는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다. 이 감독도 황동하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황동하는 선발 요원이지만 짧은 이닝을 던지면 구위로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선수다. 7~8월이면 기존 불펜 선수들도 지쳐 있을 때고, 황동하가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곽도규는 시즌아웃으로 아예 구상에서 지워졌지만, 6월 중순에서 말까지만 해도 황동하는 전력 구상에서 살아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황동하는 여전히 실전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다친 부위가 회복은 됐지만 투구에 민감한 허리인 만큼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것을 다 잃었던 것이다.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예상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있다. 정상적으로 공을 못 던지는 상태다. 이제 시즌 내 1군 복귀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올 시즌 내 100% 투구가 가능할지도 알 수 없다. 이제 황동하를 구상에 넣고 이야기하는 KIA 관계자는 없다.
예상대로 이 시점에 복귀했다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 불펜에는 큰 힘이 됐을 것이다.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어느 상황에나 맞아 떨어지는 만능키였지만, 다시 생각해도 한숨이 나오는 교통사고는 황동하의 1년과 KIA의 불펜 운영 구상을 모두 앗아갔다.
KIA는 올 시즌 전 세웠던 불펜 구상이 거의 박살이 난 채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마당쇠 몫을 했던 장현식(LG)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지만, 그래도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그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웠다고 자신한 KIA였다. 나머지 선수들은 그대로 있었다. 방심한 것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라고 믿었다. 지난해 성과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오히려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작부터 곽도규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팀의 제1 좌완 셋업맨이 시즌을 한 달도 못 치르고 이탈했다. 여기에 조상우는 기대 이하로 부진했고, 황동하는 부상으로 아직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고, 나머지 불펜 투수들의 성적도 대다수 떨어졌다. 최근에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한 달 이상 부진을 이어 가며 끝내 2군에 내려갔다. 긍정적인 이름은 성영탁 정도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펜에서 당장 잘 던지는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바가 커졌다. 그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경기력이 처질 때, 지금까지 실험한 선수도 별로 없으니 대안을 내세우지도 못한 게 최근의 불펜 난조로 이어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일단 선발 투수들이 조금 더 분전하고,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잡는 필승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탈출구가 아직은 연기 속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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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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