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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을 보낼 수 있었던 이유… 이제 ‘호라웃’ 우스갯소리 아니다, 주전 중견수로 FA까지?

  •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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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NC와 3대3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시즌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이 트레이드에는 올해 KIA의 주전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두 명의 선수(최원준 이우성)가 NC로 가는 게 하나의 골자였다. KIA로서도 외야 대체 자원이 확실하지 않았다면 위험부담이 있는 트레이드였다.

결국 올해 팀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펼친 김호령(33)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었던 트레이드로 평가하는 시선이 많다. 만년 대수비·대주자 백업 요원이었던 김호령은 올해 특유의 수비력은 물론 공격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며 맹활약하고 있다. 사실상 시즌 전 전력 구상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던 선수, 어쩌면 배제되어 있었을지도 몰랐던 선수가 대활약하며 팀 외야 판도를 바꿔놓은 것이다.

리그 그 어떤 중견수와도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매년 코칭스태프에서 찾던 선수였다. 하지만 주전이 되기에는 공격력이 부족했다. 아무리 수비 비중이 높은 포지션이라고 해도 엄연히 타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득점 생산력은 보여줘야 한다. 김호령은 그 문턱에서 매년 탈락이었다. “타율 0.250만 쳐도 쓸 텐데”라는 아쉬움이 진했다. 10라운드 선수의 기적은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서 만족해야 하는 듯했다.

2023년 76경기에서 타율 0.179, 2024년 64경기에서 타율 0.136으로 부진하자 이제는 코칭스태프와 팬들 사이에서도 점차 언급이 줄어드는 선수가 됐다. 수비력과 기동력을 갖춘 선수는 매년 입단했고, 이제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로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런 위기 때 타격 메커니즘에 손을 본 김호령이 화려하게 등장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였다. 잠깐의 불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KBO리그 통산 타율이 0.240, 출루율이 0.310 수준의 선수였다. 700경기, 1700타석을 넘게 소화한 30대 선수의 표본이었다. 이게 급등한다는 것은 사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 김호령은 적어도 공격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선수다. 15일까지 시즌 69경기에서 타율 0.280, 4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중견수로서는 충분히 좋은 득점생산력이다. 실제 각종 통계전문사이트에서 분석하는 김호령의 올해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14에서 119로 리그 평균을 훌쩍 넘는다. 리그에서도 이정도 wRC+를 기록 중인 중견수는 찾아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동안 다소 부진할 때도 있어 이대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모으기도 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8안타에 홈런 두 방을 치며 오히려 타율과 장타율을 끌어올렸다.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호령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이어 갔다.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저력도 있음을 증명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 있었던 ‘호라웃’(김호령+트라웃)의 별명을 이제는 유쾌하게 부를 수 있게 된 가운데 김호령은 내친 김에 주전 굳히기에 나선다. 최원준의 이적 후 KIA의 중견수 포지션은 이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지금 현재로서는 김호령이 앞서 나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데 공격까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내년에 주전 중견수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그간 버티고 버틴 ‘보상’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은근히 FA 자격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남은 기간 1군에서 잘 버티며 기준 등록일수(145일)를 채운다고 가정할 때, 내년에 지금까지 이가 빠졌던 등록일수를 잘 채우면 FA 자격도 획득할 수 있다. 30대 중반에 행사하는 FA 자격이라 어떤 가치를 인정받을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왕 시작된 역주행이라면, 어디까지 드라마를 쓸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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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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