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6일(한국시간)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1(프랑스 1부리그) 스타 이강인을 밀접하게 추적하고 있다. 아스널이 이강인과 접촉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24세 이강인은 최근 몇 달 동안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거라는 이적설에 휩싸였다. 이강인의 행방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면서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저렴한 이적은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PSG에서 이강인이 처한 상황도 짚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밝은 미래를 가진 재능 있는 선수다. 하지만 PSG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자주 뛰려면 팀을 떠나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빅클럽의 벤치에 앉아 있는 건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PSG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기회가 줄어들었다. 경쟁자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는 물론 신입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까지 신 들린 듯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입지가 크게 좁아진 이강인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중요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물론,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첼시와의 결승전에서는 1분도 뛰지 못했다.

이에 여러 이적설이 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PSG는 응하지 않았다. 웬만한 금액에는 꿈쩍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PSG는 그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유럽 유수 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토트넘과의 UEFA 슈퍼컵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올리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 UEFA 슈퍼컵서 후반 교체 출전해 0-2로 뒤지던 후반 22분 투입돼 후반 40분 시원한 왼발 중거리포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PSG는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천금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이강인이 성공한 가운데 PSG가 4-3으로 이겨 대회 정상에 올랐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선수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나폴리, 맨유, 아스널 등의 구단들이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스널이 이강인에게 직접 접촉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PSG는 좋은 제안이 들어올 경우 협상에 열려 있다. 이강인은 PSG에서 로테이션 선수로 분류되지만 뛰어난 기술과 다재다능함은 여러 전술 시스템에서 그를 가치 있게 만든다"면서 "이강인의 최우선 목표는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기회를 얻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결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스널이나 맨유가 이강인 영입을 위한 공식 제안을 통해 관심을 표명할지 지켜보는 것도 훙미로울 것"이라며 "아스널은 측면 공격진에 더 많은 선수를 필요로 한다. 이강인은 유용한 영입이 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술적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과 엔리케 감독은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나려는 이강인과 달리 엔리케 감독은 만능 로테이션 자원인 이강인을 팔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이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경우 PSG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남은 이적시장이 흥미롭게 됐다.

사진=커트오프사이드,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