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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김서현→박상원 릴레이도 시나리오에서 그쳤다! '⅓이닝 7실점' 악몽의 한화 외인, 6이닝 무실점 반전투
에르난데스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경기 악몽을 잊게 하는 투구였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한화를 통해 한국 KBO 리그에 첫발을 디딘 우완 투수다. 매 경기 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다가 지난 1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⅓이닝 7실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탓에 사령탑의 기대도 딱 5회까지였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 투수는 잘 안돼도 5이닝은 던져야 한다. 예전에는 4실점까지도 기다렸을 것이다. 오늘은 3실점까지 내용을 보면서 투수 코치와 상의하고 결단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에르난데스가 5회까지 던져줄 거라 생각한다"고 현실적인 목표치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에르난데스가 무너졌을 때의 시나리오도 미리 공개했다. 김경문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5회 넘어가도 잘 던지면 그다음은 투수코치와 상의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에르난데스의) 내용이 좋지 않아 빨리 내려야 한다면, 그때는 김서현, 정우주, 박상원이 오늘 대기할 것이다. 내일이 쉬는 날이라 준비해놨다"고 했다.
다행히 불펜 대량 투입 시나리오는 불발에 그쳤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최고 시속 153㎞의 직구(37구)와 슬라이더(27구), 체인지업(13구) 등 총 77구로 롯데 타선을 억눌렀다.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한 3회에도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수비 도움도 있었다. 4회말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우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유격수 심우준이 우익수 송구를 중간에서 잘라 1루로 귀루하는 전준우를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다. 에르난데스는 이후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5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6회 1사 1루에서도 한동희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의 뒤를 김종수(1이닝 무실점)-이민우(1이닝 1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 역시 장·단 15안타를 적재적소에 터트리며 에르난데스를 도왔다. 문현빈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2타점, 이도윤이 5타수 3안타 1타점, 심우준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지난 등판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3일 휴식 후 등판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피칭을 해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타자들도 낮 경기라 피로도가 있었을 텐데 활발한 타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35구 투구 후 4일 만의 등판도 끄떡없었다는 후문이다. 에르난데스는 "4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힘든 것은 없었다. 다만 지난 경기 많이 못 던지고 좋지 못한 결과를 내고 내려왔다. 그래서 더 잘 던지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 이후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기술적으로 따로 연습한 부분이 있다. 멘탈적으로도 가다듬었다. 특히 멘탈적으로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정말 팀 내 많은 분께 감사한 마음이다"고 공을 돌렸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외국인 원투펀치를 뒤이을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진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7.17, 21⅓이닝 12탈삼진으로 아쉬운 것도 사실. 특히 5경기 만의 퀄리티 스타트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에르난데스 역시 "그동안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외국인 투수라서 기대가 많은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부산=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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