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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이 먼저 사과했다"…엉덩이에 공 맞고도 '6이닝 무실점', 톨허스트가 돌아본 그 순간

  • 20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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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무사히 투구를 마쳤다. 심지어 잘 던졌다.

LG 트윈스 우완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7)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뽐냈다. 팀의 5-0 승리에 공을 세웠다. 삼성의 8연승을 가로막기도 했다.

총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55개)였다. 패스트볼(40개)과 커브(23개), 슬라이더(16개), 포크볼(14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h를 찍었다.

톨허스트는 이날 선발승을 챙기며 개인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반등해 승리투수가 됐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번 삼성전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1회말 톨허스트는 김지찬의 우익수 뜬공, 이재현과 최형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2회말엔 르윈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 류지혁을 2루 뜬공으로 제압한 뒤 전병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함수호의 3루 직선타로 이닝을 끝냈다. 함수호가 잘 친 타구를 이영빈이 잘 잡아냈다.

3회말 톨허스트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김헌곤의 유격수 땅볼, 김지찬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1루. 이재현의 타석서 포수 박동원이 김헌곤의 도루를 저지해 3아웃을 완성했다.

타자들이 4회초 득점 지원에 나섰다. 오스틴 딘의 우전 3루타를 비롯해 오지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천성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 박동원의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 이영빈의 땅볼 타점 등이 이어졌다. LG가 4-0으로 앞서나갔다.

4회말 톨허스트는 이재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 디아즈를 병살타로 제압했다.

5회말엔 선두타자 류지혁의 타구가 톨허스트의 엉덩이에 맞고 굴절돼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가 됐다. 톨허스트는 잠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투구를 이어갔다. 전병우의 중견수 뜬공, 류지혁의 도루, 함수호의 2루 땅볼로 2사 3루. 박세혁과는 11구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내줬다. 대신 김헌곤의 대타 박승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톨허스트는 6회말 김지찬의 1루 땅볼,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 최형우의 유격수 직선타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깔끔한 마무리였다. 7회말 투수 우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톨허스트가 에이스답게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우리 승리조인 우강훈, 장현식, 김영우가 각자 맡은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4월 후반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 투타에서 완벽한 경기로 승리를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톨허스트는 "팀이 승리해서 기분 좋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오늘(19일) 경기에선 박동원 선수의 리드를 믿고 마운드에 올랐다. 여러 구종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고 밝혔다.

류지혁의 타구에 맞고 당황하진 않았을까. 톨허스트는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며 "류지혁 선수가 먼저 사과를 해줬다. 나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엉덩이 쪽에 맞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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