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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트레이드 탐냈구나' KIA 떠나 대박, 어떻게 1위팀 주전 됐나…"공부 많이 하고 영리해"
[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승택이가 계속 공부도 많이 하고, 되게 영리한 포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KT 위즈 안방마님 한승택이 만년 백업 생활을 청산하고, 1위팀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한승택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3년 3라운드 2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포수 유망주였다. 2014년 한화와 계약한 FA 외야수 이용규(현 키움 히어로즈)의 보상선수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포수난에 시달렸던 KIA는 한승택이 주전으로 성장하길 꾸준히 기다렸지만, 끝내 KIA에서는 터지지 않았다. 특급 포수 유망주였던 한준수가 한승택의 1군 출전 기회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부터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고, KT가 4년 10억원에 한승택을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작았지만, KT는 한승택을 영입할 때부터 주전으로 쓸 생각이었다. 안방마님 장성우의 노쇠화로 냉정히 풀타임 수비를 기대하기 어려웠고, 상대적으로 어리면서 경험도 충분히 있는 한승택을 중용하기로 했다.
한승택은 FA 시장에 나왔을 때 보상 규모(보상금 9750만원)도 매우 작고, 계약 규모 자체도 크지 않아 포수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의 관심을 꽤 받았다. KIA에서 만년 백업으로 지낼 때는 트레이드 영입을 고려했던 구단이 있었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KT의 믿음 아래 한승택은 대기만성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11일까지 24타수 2안타(타율 8푼3리)에 그친 타격감이 유일한 문제였지만, 투수 리드는 예상대로 안정적이었다.
한승택은 1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스스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선발투수 케일럽 보쉴리의 6이닝 무실점 투구를 리드하고, 타석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단숨에 1할4푼8리까지 뛰어올랐다.
보쉴리는 한승택과 호흡을 맞춘 3경기에서 1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전 전승을 기록하며 KBO리그 첫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데, 한승택에게 공을 돌렸다.
보쉴리는 "승택이랑 3승을 합작했으니까 좋은 호흡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승택이는 계속 공부를 많이 하고, 되게 영리한 포수라고 생각한다. 타선이 2, 3바퀴 돌았을 때 계속 타자마다 맞춰서 전략을 바꿔주니까 덕분에 나는 마운드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승택은 KT 이적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그동안 부진해 미안했던 마음을 떨쳐냈다.
한승택은 "타격 연습을 하며 왜 결과가 안 나오는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포수 포지션상 수비와 투수 리드를 더 신경 쓰더라도 타격에서 나오는 기록값들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코칭스태프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특히나 아내가 잘 먹고 쉴 수 있게 곁에서 많이 챙겨줘서 체력적으로 힘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한승택은 또 "자칫 시즌 초반 소극적으로 될 수 있었는데 한 주의 마지막을 중요한 타점과 장타로 자신감을 갖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더 높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보쉴리는 "승택이는 내가 응원하고 좋아하는 타자다. 승택이가 타점도 올리고,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나도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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