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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던지는거지 뭐" 갓 장착한 스위퍼로 '타격 1위' 삼진…39세 성장캐라니, 류현진은 이게 가능하구나
[OSEN=인천, 조은혜 기자] '노력형 천재' 류현진의 진화는 멈추지 않는다. 며칠 만에 장착한 스위퍼로 탈삼진까지. 류현진은 39세에도 발전하는 모습으로 괴물이 여전히 괴물인 이유를 증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첫 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500탈삼진까지 삼진 1개를 남겨두고 있던 류현진은 1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3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1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역대 7번째 기록으로, 역대 최소 경기(246경기), 최소 시즌 타이(10시즌), 최고령(만 39세 13일) 기록이다.
또한 류현진은 이후 9개의 탈삼진을 더 추가하면서 2012년 10월 4일 한밭 넥센(현 키움)전에서 10이닝 12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4933일 만에 10탈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 기준으로는 2012년 7월 24일 한밭 롯데전에서 기록한 9이닝 10탈삼진이 마지막. 당시 류현진은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눈에 띄는 구종은 스위퍼.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대전 KT전에서 6개를 던졌고, 이날은 8개를 기록했다. '타율 1위' 박성한에게 시즌 첫 삼진을 안긴 공이 바로 스위퍼였다. 류현진은 3회말 박성한에게 초구 직구를 던진 후 변화구 2개로 3구삼진을 솎아냈는데, 스위퍼가 박성한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결정구였다.
본격적으로 스위퍼를 던진 게 언제부터였냐는 물음에 류현진의 대답은 "며칠 전"이었다. 그게 가능하냐고 놀라자 "그냥 던지는 것"이라고 웃은 류현진은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 처음에는 슬라이더 느낌이었다. KT전에서 던졌는데 너무 볼이 돼서 (김)현수한테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나가는 건 괜찮다면서 위치를 조정해줬는데 그대로 던졌더니 잘 됐다"고 돌아봤다.
같은 좌완인 왕옌청의 스위퍼를 보고 '휘어나가는 공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던져본 스위퍼. 그 며칠 만에 본인에게 맞는 그립까지 찾았다. 류현진은 "다른 선수들 스위퍼 그립으로 잡으면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 왕옌청과 차이는 별로 안 나는데 나는 아파서 다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팔색조로…"라며 웃는 류현진에게, 또 하나 준비 중인 구종에 대해 슬쩍 묻자 그는 "그건 아직 완성도가 별로"라며 "비밀이다. 와이프한테도 안 알려줬다"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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