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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씨 너무 못하는 거 아닙니까?" '시끄러워' 논란의 세리머니로 화딥…11G만 필드골→울분 터졌나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내가 골을 넣으면 어떤 얘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에이징 커브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손흥민(LAFC)이 11경기만에 필드골을 신고한 후 논란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LAFC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1차전 완승으로 4강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이날 가장 먼저 빛난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2호골이자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전 페널티킥 골 이후 무려 11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동시에 오랜 침묵 끝에 터진 시즌 첫 필드골이기도 했다.
오른쪽 뒷공간을 파고든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은 수비 견제를 이겨내며 몸을 던졌다.
손흥민은 넘어지면서도 슈팅을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 냄새를 맡는 움직임과 집념이 모두 담긴 장면이었다.
그리고 득점 직후 논란의 세리머니가 나왔다.
손흥민은 오른손을 오므렸다가 펴는 제스처를 취했다. '매우 수다스럽다'는 걸 의미하는 동작으로 마치 자신을 깎아내리던 세간의 비판과 논란에 대해 '할 말이 있으면 더 말해보라'고 응수하는 듯한 동작이었다.
멕시코 매체 TUDN도 이 장면에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경기 중 가장 큰 시선을 모은 것은 골 자체보다 관중석을 향해 취한 세리머니였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세리머니는 누군가가 너무 말이 많다는 뜻처럼 보이는 손짓이었다"고 해석했다.
손흥민은 관중석 쪽을 바라보며 제스처를 취했고, 이후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누구를 겨냥한 동작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점이 절묘했다.
손흥민은 최근 대표팀과 LAFC를 오가며 득점이 없다는 이유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3월 A매치 기간에는 기량 저하, 에이징 커브 논란까지 따라붙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내가 못한다고 느끼면 냉정하게 내려놓겠다"며 "내가 골 넣으면 어떤 얘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토트넘에서도 10경기 못 넣은 적이 있다. 이런 질문을 받는 건 리스펙트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 가운데 나온 필드골과 세리머니였기에 의미심장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골 이후에도 쉬지 않았다. 전반 33분에는 부앙가와 연계 플레이로 또 한 번 기회를 만드는 듯했지만 수비가 막아섰다.
수비의 골키퍼 백패스가 짧아지자 손흥민이 재빨리 쇄도해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득점 이후 오히려 더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
LAFC는 전반 39분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번에는 슈아니에르의 롱패스를 받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우측면을 무너뜨린 뒤 직접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 LAFC는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은 역습 첨병으로 활약했다. 후반 8분에는 다시 한 번 뒷공간 침투로 일대일 찬스를 노렸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부앙가의 헤더까지 이끌어냈다.
후반 13분에는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내주며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마르티네스는 하프라인부터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작해 수비를 모두 벗겨낸 뒤 세 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경기 막판까지 손흥민은 계속 전방에서 압박과 역습을 이끌었다. 후반 40분에도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앞까지 전진했지만 수비의 빠른 복귀로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나단 오르다스와 교체됐고,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꼭 껴안으며 이날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상대 선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줬다.
그러나 세리머니 논란이 더욱 화제가 됐다.
TUDN은 "손흥민은 득점 후 논란이 될 만한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팀의 첫 골을 넣은 후 누군가가 매우 수다스럽다는 것을 의미하는 손짓을 했다"고 저격성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고 조명했다.
사진=TUDN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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