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SSG랜더스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서 12-1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64승 6무 64패를 기록했고, SSG는 66승 4무 60패로 3위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0.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선 김민성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손호영도 3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1.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내려갔다.

SSG가 시작부터 불붙은 타격감을 뽐냈다. 1회초 에레디아의 중전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류효승이 내야 안타를 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1사 1, 2루에서 최지훈이 벨라스케즈의 초구 149km/h 직구를 걷어 올려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롯데도 바로 반격했다. 1회말 윤동희가 2루타로 나간 2사 2루에서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2회말엔 손호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전민재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3-5까지 따라잡았다. 이후에도 황성빈의 내야 안타, 고승민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가 균형을 맞췄다. 3회말 김민성의 2루타, 나승엽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손호영의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SSG가 리드를 다시 되찾았다. 5회초 최지훈의 번트 안타로 2사 1루 찬스를 잡은 SSG는 고명준의 투런포로 다시 7-5로 앞서갔다.

그럼에도 롯데는 집중력을 보여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이 SSG의 필승조 김민의 146km/h 투심을 걷어 올려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러을 쏘아 올렸다.

이어 손호영의 좌전 안타, 박찬형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황성빈의 2타점 중전 적시타, 고승민의 안타와 윤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9-7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6회말에도 손호영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 손성빈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고,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고승민의 볼넷으로 득점권으로 연결됐고, 윤동희가 2루타를 쳐 11-7까지 격차를 벌렸다.

SSG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최준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8회초에도 SSG는 에레디아가 안타, 최정이 2루타로 나간 1사 2, 3루에서 한유섬의 2타점 2루타, 최지훈의 1타점 3루타로 11-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롯데의 편이었다. 롯데는 9회말 레이예스가 안타로 나간 1사 1루에서 김민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를 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