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미국의 18세 괴물 투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한국은 12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시 니시자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9 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조별라운드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르는 대회 규정상, 한국은 2승2패를 기록했다. 조별라운드에서 슈퍼라운드로 진출한 일본을 상대로는 패했고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는 승리했다. 1승1패의 성적을 안고 올라온 한국은 전날(11일) 대만전 승리했고 이날 미국에 패하며 슈퍼라운드 성적 2승2패를 마크했다. 슈퍼라운드 성적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오재원(중견수, 유신고) 안지원(우익수, 부산고) 박한결(2루수, 전주고) 신재인(3루수,유신고) 김지석(1루수, 인천고) 김건휘(지명타자, 충암고) 엄준상(유격수, 덕수고) 이희성(포수, 원주고) 박지호(좌익수, 군산상고)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이태양(인천고)이 나섰다.

A조 조별라운드에서 일본(5전 전승)에 이어 4승1패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11일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8-1로 승리했다. 이날 미국과의 경기를 잡아낸다면 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미국에 패하며 미국은 3승 1패, 한국은 2승2패가 되면서 결승 진출 화률이 낮아졌다.

이날 미국 선발은 좌완 파이어볼러 지오반니 로하스였다. 한국 타선은 1회를 삼자범퇴로 지나쳤다. 1회말 선발 이태양은 선두타자 그래디 에머슨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에이든 루이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 주자를 지웠다. 2사 후 콜먼 보스윅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크리스토퍼 샘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1회를 넘겼다.

2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신재인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지석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투수 지오반니 로하스의 정면으로 향했고 2루에서 주자가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2회말은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윌 브릭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는 제이든 잭슨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엄준상이 실책을 범해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폭투까지 나와 1사 2,3루 병살타 기회가 사라졌다. 

일단 앤서니 머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협살로 몰아 아웃시켰다. 그러나 제이콥 롬바드에게 다시 볼넷 허용,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그래디 에머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미국 선발 지오반니 로하스의 150km 중반대의 강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한국 타선은 3회 2사 후 첫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등장한 박지호가 좌익수 방면 3루타를 뽑아냈다. 수비의 다이빙캐치가 실패했고 타구가 외야까지 흐르자 3루를 점령했다. 하지만 오재원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선취점에 실패했다. 

3회말 선두타자 에이든 루이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한국은 이태양을 내리고 김요엘(휘문고)을 투입했다. 콜먼 보스윅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가 됐다. 결국 크리스토퍼 샘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앤드류 코스텔로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윌 브릭도 우익수 뜬공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정리했다.

한국은 4회 안지원 박한결 신재인 등 중심타선이 지오반니 로하스에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반격 기회를 놓쳤다. 5회에도 한국은 2사 후 엄준상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발 이태양이 2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김요엘이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미국 타선을 억제했다. 6회말에는 좌완 하현승(부산고)이 올라와 1이닝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결국 타선이 로하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로하스를 상대로 2사 후 김지석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미국 선발 로하스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에 먹구름이 꼈지만 13일 파나마와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