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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도 울었다 “제게 최고의 투수는 오승환”…“후배지만 존경”
삼성 오승환(43)과 KIA 최형우(42)는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 보낸 1년차 선후배다. 어느덧 리그 최고참이 된 최형우는 은퇴를 앞둔 오승환에게 헌사를 바치며 눈물을 흘렸고 오승환은 90도로 인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최형우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 KIA의 경기에 앞서 열린 오승환의 은퇴 기념행사에 직접 제작한 감사패를 들고나왔다. 최형우는 “우리가 함께한 날 처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늘 존경해왔다. 제게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 나아갈 모든 날에 최고의 투수는 오승환”이라고 적힌 감사패 문구를 읽으며 울먹였다. 오승환은 모자를 벗고 고개 숙이며 화답했다.최형우는 오승환보다 한 살 적지만 2002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오승환은 2005년 입단했다. 오승환은 바로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스타덤에 오른 반면 최형우는 입단 3년 만에 방출당하는 등 큰 부침을 겪었다. 2008년부터 두각을 드러낸 최형우는 삼성이 2011시즌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거머쥔 왕조 시대의 주역으로 오승환과 나란히 활약했다. 42세 최형우의 올 시즌 타율은 0.302, 여전히 건재하다.오승환은 은퇴 행사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최형우가 감동을 줘서 저도 살짝 울 뻔했다. 형우 울었다. 나중에 대구 오면 밥 먹자고, 시간 비우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인 때 형우의 입지가 탄탄하지 않았을 때부터 형우를 봤는데 그것을 이겨내고 지금 저 자리에 있는 게 정말 대단하다. KIA 선수들은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전설적인 선수와 같이 있으면서 많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최형우가 몸 상태로는 앞으로 4~5년은 더 할 것 같은데 후배지만 존경스러울 정도로 몸 관리도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원클럽맨’ 오승환은 KIA와도 인연이 깊다. 100·200·300세이브를 모두 KIA를 상대로 올렸다. KIA 구단은 이날 오승환이 무등야구장, 대구시민구장, 챔피언스필드에서 각각 100, 200, 300세이브를 달성하던 순간을 담은 액자를 선물했다. 오승환은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을 때 KIA와 경기했던 기억이 많더라. 제겐 좋은 기억으로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삼성에서 오랫동안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진갑용은 현재 KIA 2군 감독이다. 오승환은 “룸메이트도 같이 했었고 (진 감독이) 너무 편하게 해줬다. 심지어 위기 상황에서는 수신호 사인을 내지 않고도 서로 알 수 있었다. 평소 맞춰놓은 사인이 아닌데도 그게 가능했을 정도로 마음이 잘 통하는 포수였다”며 “제가 지금까지 이런 성적을 내는 데 밑거름이 돼줬다. (진 감독은) 포수지만 제가 투수로서 참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동갑내기 손승락 KIA 수석코치와는 소속팀은 달랐지만 프로 입단 동기이자 오랫동안 리그의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동지다. 오승환은 꽃다발을 들고 “손 코치가 줬다”고 웃으며 “한 때 경쟁도 했고 대표팀 생활도 함께했고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다. 같이 경쟁하면서 서로 조금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오승환은 주로 상대 팀 타자로 마주했고 대표팀에서도 같이 뛴 적 있는 이범호 KIA 감독에 대해서는 “항상 경계해야 하는 타자 중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오승환 선수에게 정말 수고가 많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은퇴 행사에서 오승환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넸다.오승환은 30일 대구 KIA전에서 은퇴식을 연다.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오승환은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 하지만 팀이 너무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서 (등판 여부는) 제가 판단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기회가 온다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하기 때문에 지금 운동을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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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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