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자신의 재활 소식을 전하려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방식이 잘못됐다. 데얀 쿨루셉스키(25, 토트넘 홋스퍼)가 소셜 미디어에 끔찍한 무릎 수술 사진을 그대로 공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쿨루셉스키가 무릎 안쪽을 보여주는 끔찍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그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자신이 괜찮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는 인스타그램에 다친 무릎 안쪽의 사진을 올려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놨다"라고 보도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5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마크 게히와 충돌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더욱 우려가 컸다.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순 타박'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결과는 슬개골 부상이었다. 결국 쿨루셉스키는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도 뛰지 못했다.

쿨루셉스키는 2025년이 끝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쿨루셉스키가 연말까지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베레치 에제를 아스날에 뺏긴 토트넘으로선 또 다른 악재이자 큰 타격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쿨루셉스키는 2026년이 되기 전까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지난 5월 중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올랐다. 정확한 결장 기간은 아직 불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쿨루셉스키. 그는 최근 발표된 토트넘의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등록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제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진출해야만 쿨루셉스키를 대회에 새로 등록할 길이 열린다. 

그런 가운데 쿨루셉스키가 소셜 미디어에서 기행을 저지르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수술대 위에서 절개된 무릎 안쪽의 끔찍한 사진을 공유하며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분명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적었다. "민감한 콘텐츠에 대한 경고"라고 적어두긴 했지만, 사진을 먼저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의미가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수술 사진을 본 토트넘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쿨루셉스키의 글에 이런 사진을 첫 장에 올리면 어떡하냐며 쿨루셉스키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난 아침을 먹고 있었다고 친구"라고 한숨을 내쉬는 이도 있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더 이상 댓글을 달 수 없게 막힌 상태다.

토크 스포츠는 "쿨루셉스키는 무릎이 절개된 뒤 그 안쪽을 찍은 소름 끼치는 사진을 공유하며 여름 대부분을 보조기에 지탱해 보낸 이유를 팬들이 엿볼 수 있게 했다"라며 "토트넘 팬들은 이에 화가 났고, 다른 사람들에게 쿨루셉스키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접속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쿨루셉스키가 잘 회복 중이라는 사실. 그는 뛸 수 없음에도 부주장으로서 9월 A매치 기간 스웨덴 대표팀 캠프에 합류해 있다. 쿨루셉스키는 '비아 플레이'를 통해 "상태가 좋다. 재활 치료가 잘 되고 있다"라며 "머지않아 축구장에 설 거다. 지금처럼만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두세 달 안에 경기장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쿨루셉스키가 돌아온다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토트넘으로서도 큰 힘이다. 토트넘은 올여름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 아웃됐고,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베레치 에제를 모두 놓쳤다. 믿을 만한 공격형 미드필더는 '신입생' 사비 시몬스 1명뿐이기에 쿨루셉스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쿨루셉스키 소셜 미디어, 스카이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