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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이렇게 잘하는데, ATL 팬들은 왜 절망하나… “구단 최후의 날 시나리오 온다” 우려 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셔널리그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지난 9월 2일(한국시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소식을 발표했다. 바로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30)을 영입했다는 것이다.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를 했다는 소식, 그리고 애틀랜타에서 김하성을 클레임했다는 소식이 거의 동시에 알려질 정도로 애틀랜타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웨이버 공시가 된 선수는 해당 시점 성적이 나쁜 팀부터 차례로 영입 의사를 밝힐 수 있는데 하필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은 애틀랜타가 횡재를 했다. 망설일 것이 없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자, 항상 지구 우승에 도전하는 팀인 애틀랜타는 올해 외견적인 팀 전력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구상이 사정없이 꼬이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결국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인정하고 2026년 구상에 들어간 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애틀랜타가 잔여 연봉 200만 달러, 내년 연봉 1600만 달러가 보장되어 있는 김하성을 전광석화같이 영입했으니 애틀랜타 팬들조차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뒤 그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3일 시카고 컵스와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4일에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홈런은 올해 애틀랜타 유격수가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시즌 막판에 ‘유격수 첫 홈런’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애틀랜타의 유격수 포지션이 문제였고, 또한 팬들의 흥분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홈구장 데뷔전이었던 6일 시애틀전에서도 안타를 치지는 못했으나 선취점을 제공하는 희생플라이에 멋진 수비까지 보여주며 눈도장을 받았다. 그런데 이쯤 되자 애틀랜타 팬들이 하나의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김하성이 계속 있어주면 좋은데, 팀을 떠날까 두려워진 것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할 당시 안전 장치를 걸었다. 2025년 시즌 뒤 옵트아웃 조건을 손에 넣었다. 선수가 원하면 2026년 16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조항이었다. 어깨 부상 탓에 장기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 김하성이 FA 재수를 한 것이다. 애틀랜타가 이 계약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김하성은 여전히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애틀랜타를 떠날 수 있다.
팬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팬 칼럼 사이트, 그리고 현지 팟캐스트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해 어깨 재활이 늦어진 데다 햄스트링·허벅지·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하성이 모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 반대로 김하성이 애틀랜타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타 팀의 관심이 커질 것이고,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성향상 일단 시장에 나가고 볼 것이라는 걱정도 존재한다. 지금은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팬 칼럼 사이트인 ‘팬사이디드’의 애틀랜타 페이지는 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뜨거운 출발이 팀의 최후의 날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김하성의 영입으로 애틀랜타는 올해뿐만 아니라 2026년에도 합리적인 연봉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확실한 유격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브레이브스 활동 기간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김하성의 옵트아웃 조항을 상기시킨 것이다.
‘팬사이디드’는 “김하성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시장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보장이 없었다. 그래서 김하성이 1600만 달러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작았다”면서도 “올 시즌 브레이브스의 유격수가 홈런을 터뜨린 뒤 팬들은 당연히 팀의 새로운 유격수(김하성)를 기뻐했다. 김하성은 엄청난 내야 수비수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꾸준히 안타를 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존재다. 그는 브레이브스에서의 첫 두 경기를 통해 임무를 완수했는데 이 또한 잠재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가능한 한 고객을 자유계약선수 시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라면서 “9월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좋은 출발을 보인다면 애틀랜타에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꽤 곤란해진다. 이번 오프시즌 유격수 시장은 거액의 연봉을 받을 보 비셋(토론토)을 제외하면 꽤 척박한 시장이다”고 우려했다. 유격수 FA 시장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김하성과 보라스가 이를 보고 1600만 달러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할지, 그렇지 않을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 일단 시즌을 잘 마친 뒤 에이전트인 보라스가 시장 상황을 잘 살핀 뒤 결정할 문제다. 보라스는 폭넓은 네트워크로 유명하고, 이미 김하성이 현 상황에서 시장에 나갈 경우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산을 마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하성이 올해 확실하게 건재를 과시하지는 못했지만 어깨 수술 여파에서는 벗어났음이 확인됐고, 좋은 유격수가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값어치가 꽤 높을 수도 있다. 애틀랜타 팬들은 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김하성이 너무 잘해도 걱정인 이유다. 포스트시즌이라도 걸렸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팀 상황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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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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