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 없이도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한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에 무려 5명을 배출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잉글랜드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공격수로 통산 최다골을 기록한 앨런 시어러는 리그 2라운드에서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과 감독을 1명 선정했다.

이때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 11자리 중 5자리를 토트넘 선수로 채워 눈길을 끌었다.

골키퍼 자리엔 조던 픽포드(에버턴)가 뽑혔고, 수비진에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토트넘), 위리엔 팀버르(아스널)가 선정됐다.

중원엔 조쉬 컬렌(번리), 주앙 팔리냐, 파페 사르(이상 토트넘)가 이름을 올렸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제이든 앤서니(번리),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주앙 페드루(첼시)가 배치됐다.

이주의 팀 감독도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뽑혔다.

프랑크 감독과 토트넘 선수 5명을 이주의 팀에 뽑을 정도로 시어러는 토트넘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과 주앙 팔리냐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5분 토트넘의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공을 따낸 뒤 질주, 문전으로 낮게 깔리는 패스를 보낸 것을 브레넌 존슨이 밀어 넣으면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은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존슨의 골이 인정됐다. 존슨은 지난 번리와의 리그 개막전 이후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히샬리송 역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선제골 이후 조급해진 맨시티 선수들은 결국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골킥 상황에서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던 맨시티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가 상대 선수에게 패스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 것이다.

트래포드는 히샬리송이 낚아챈 공을 손끝으로 쳐내는 데 성공했지만, 뒤따라 쇄도하던 팔리냐가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강력한 슈팅은 막지 못했다. 팔리냐의 슈팅은 맨시티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은 시간 동안 토트넘은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해 시즌 개막 후 연승을 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시즌 맨시티와의 첫 맞대결은 '맨시티 킬러'라고 불리는 손흥민(LAFC) 없이 치른 경기였기에 큰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뛸 때 맨시티 상대로 21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손흥민이 지난 7년, 8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많이 좌절시켰는지 아는가?"라며 평소 손흥민을 얼마나 두려워 하고 있는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도 맨시티를 완파하면서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히샬리송의 멀티골과 존슨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둔 후 맨시티를 2-0으로 격파하면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제 막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현재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은 토트넘, 아스널, 그리고 리버풀까지 3팀뿐이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5-2026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토트넘이 맨시티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