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적인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훈련장 잔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통' FC바이에른2'는 26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 다이어가 팟캐스트에서 토마스 뮐러와의 재미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다이어는 지난해 1월부터 약 18개월 동안 뮌헨에서 뛴 후 이번 여름 프랑스 클럽 AS모나코에 합류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뮌헨 선수로 뛸 때 훈련장에서 토마스 뮐러와 뱅상 콤파니 감독이 뮌헨 전용 훈련장인 제베르너 슈트라세의 잔디 상태를 두고 대화를 나눈 걸 엿들었다고 고백했다.

다이어는 "제베르너 슈트라세의 잔디는 좋지 않았다"라며 "어느 날 뮐러와 콤파니 감독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우연히 내가 그들 바로 뒤에 서 있어서 대화를 엿듣게 됐다"라고 말했다.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서만 무려 25년을 뛴 뮐러에게 "여기 잔디는 항상 이렇게 나쁜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뮐러는 "우리는 우승하느라 너무 바빠서 잔디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농담했다.

콤파니 감독도 뮐러와 나눈 대화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화는 실제로 이뤄졌다. 독특하고 전형적인 뮐러의 답변이었다. 재미있는 대화였다"라고 밝혔다.

훈련장 잔디 상태에 대해선 "우리는 인프라든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것이든 모든 면에서 유럽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는 물론 내 책임의 일부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야기는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이후로 많은 투자를 했고 변화가 있었다"라며 "상황이 예전보다 나아졌고, 그것 자체도 긍정적이다. 그리고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 팬들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이 훈련장 잔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잔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뮌헨은 이번 여름 훈련장 보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비용 문제로 이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소식통 '바이언 앤드 저머니'은 지난 5월 "뮌헨은 비용 절감 전략의 일환으로 훈련장 개선과 새로운 1군 퍼포먼스 센터 프로젝트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감독위원회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승인되었지만 공사 시작은 무기한 연기됐다"라며 "원래 공사는 6월 1일에 시작될 예정이었고, 내부적으로는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434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에 대한 구단의 설명은 공사 소음이 팀의 스포츠 목표를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지만, 재정적인 측면이 프로젝트 연기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