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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나고 드디어 꽃이 핀다…3억에 긁은 복권 당첨! 2차 드래프트 성공 신화 쓴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꿈꾸던 순간"
키움 히어로즈 오석주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투구수 78구, 3피안타 4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제주고를 졸업한 오석주는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9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는데, 2023년까지 LG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키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석주는 이적 첫 시즌 1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1.12로 LG 때와 마찬가지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 53경기에서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더니, 팀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되면서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을 갖게 됐는데, 그야말로 인생투를 선보였다.
오석주는 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시작, 후속타자 오영수를 114km 커브, 박민우를 128km 포크볼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오석주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우성에게 2루타, 서호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으나, 김형준을 139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후에도 주자를 계속 내보냈지만, 탄탄한 투구를 이어갔다. 오석주는 3회 김주원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한 뒤 포수 김건희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오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으나,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또 도루를 내주면서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요한 순간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석주는 4회에도 볼넷으로 한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NC의 공격을 잠재웠고, 내친김에 5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다만 마무리 과정은 아쉬웠다. 첫 타자를 잘 잡아낸 오석주는 또다시 김주원에게 안타를 허용, 도루를 내주는 과정에서 김건희의 송구 실책이 겹친 탓에 1사 3루에 놓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영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게 됐다.
결국 오석주는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1, 3루 위기에서 교체됐는데, 바통을 이어 받은 원종현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게 됐고, 결국 오석주는 4⅓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그래도 첫 선발 등판에서 오석주는 분명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대등한 경기를 만들었고, 키움은 이를 바탕으로 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설종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음에도 오석주를 향해 "굉장히 좋은 투구를 해줬다. 씩씩하게 던지며 위기 때마다 삼진으로 막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석주의 호투가 오늘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렇다면 첫 선발 등판, 오석주는 어땠을까. 그는 "선발 마운드가 처음이라 경기 중에는 긴장이 많이 됐다. 꿈꾸던 순간이기도 했지만, 그런 감정보다는 불펜에서 던질 때와 똑같은 생각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마운드에서 던질 때는 힘들진 않았는데 내려와서 보니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팀 동료들이 대단해 보였다"고 돌아봤다.
5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면, 첫 선발승을 눈앞에서 놓친 것이 아쉽진 않았을까. 오석주는 "데뷔 첫 선발승에 욕심을 내진 않았다.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하는데 집중하고자 했고, 이것이 팀의 시즌 첫 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 올 시즌 내내 1군 마운드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공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3년 키움이 3억원을 투자한 오석주라는 복권.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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