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강민호 해명, '원태인 논란' 더 키웠다?…'내분' 아니라지만 LG 겨냥한 모양새 됐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6시즌 개막 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외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에이스 원태인의 경기 중 행동과 이를 옹호한 주전포수 강민호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0-5로 졌다. 12년 만의 8연승이 불발,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26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것과 대비됐다.
원태인은 LG를 상대로 3회까지 단 1피안타만 내주면서 호투했다. 140km/h 중후반대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문제는 4회초였다. 1사 후 오스틴 딘에 3루타, 문보경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곧바로 1사 1·3루에서 오지환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원태인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천성호에 1타점 적시타, 박동원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0-3이 됐다. 1사 2·3루에서는 이영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천성호가 득점하면서 점수 차가 0-4까지 벌어졌다.
원태인은 천성호의 득점 직후 불만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팀 선배 류지혁을 바라보면서 왼손으로 3루쪽을 가리켰고, 이 과정에서 무언가를 얘기하는 모습이 그대로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팬들 사이에서는 원태인이 류지혁이 홈 승부 대신 1루에 송구를 한 부분에 대한 불만인지, LG의 플레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인지 설왕설래가 있었다.
추가적인 논란도 발생했다. 이날 원태인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해명과 함께 원태인을 옹호하는 글을 남기면서다. 일단 원태인과 류지혁은 갈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타깃이 LG 쪽으로 향했다.
강민호는 "현재 상황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고자 글을 남긴다. 금일 경기에서 원태인이 보인 행동은, LG 3루 베이스 코치님(정수성)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류지혁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라며 "저희 삼성 라이온즈에는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다. 팀의 고참으로서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었다. 부디 이번 상황을 오해 없이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해명글이 오히려 논란을 더 증폭시킨 모양새가 됐다. 상대 코치의 경기 중 모션이 문제였다면, 심판진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는 게 일반적이다.
강민호가 정수성 코치를 지적한 게 향후 페넌트레이스 일정 중 양 팀의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 19일 경기 종료 후 LG 주장 박해민을 찾아가 무언가 얘기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불필요한 논란이 증폭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침묵을 깰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강민호 SNS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라이브스코어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