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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파괴력 지닐 수 있다" 염경엽도 칭찬한 LG 6R 우완, 퓨처스 ERA 1.35... '선발이냐 불펜이냐' 스카우트도 궁금하다
박시원은 경남고에서 1학년 때부터 정규 경기에 등판해 19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48, 62이닝 30사사구(20볼넷 10몸에 맞는 공) 73탈삼진을 기록했다. 키 193㎝ 몸무게 93㎏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가 매력적이라는 평가였다.
불안정한 투구 밸런스로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은 탓에 높은 순번에 지명받진 못했다. 지명을 앞두고 LG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잠시 엇갈렸다. 하지만 LG 스카우트는 5회, 70구 이후에도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스태미나에 주목했고, 박시원은 결국 6라운드 순번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박시원은 입단 후, 데이터를 신뢰하는 염경엽(58) LG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염 감독은 지난 2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나는 숫자를 항상 무시하지 않는다. 그런데 트랙맨 수치만 보면 (김)영우보다 (박)시원이가 더 좋다. 직구 RPM(분당 회전수)도 2500 이상 나오고 숫자가 좋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박시원은 같은 해 1라운드로 지명된 시속 156㎞ 우완 파이어볼러 김영우(20)와 함께 미래 LG 마운드를 책임질 자원으로 분류됐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돼 우승 반지를 꼈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박시원이었다. 염 감독은 "박시원은 지금은 선발 투수로서 제구력은 없지만, 선발을 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진 투수다. 처음에는 중간으로 쓰일지도 모르지만, 결국 선발로 전환해야 한다. 잘 성장한다면 문동주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었다.
또 다른 강속구 우완 파이어볼러의 선발 투수 성장기는 올해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박시원은 지난 19일 경상북도 문경시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국군체육부대(상무)와 방문경기에서 4이닝(72구)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퓨처스리그 시즌 성적은 이 됐다. 4경기 평균자책점 1.35, 13⅓이닝 9사사구(7볼넷 2몸에 맞는 공) 14탈삼진, 피안타율 0.152가 됐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박시원은 직구(51구), 슬라이더(14구), 체인지업(4구), 커브(3구) 등 72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LG가 기대하던 강점이 위기 상황에서 빛났다. 박시원은 전의산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김호진에게도 2B0S에서 시작해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강성우를 공 1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 말에는 이상혁을 3구 삼진 처리한 것을 포함해 공 6개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 정은원을 중견수 뜬 공으로 잡고 정준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한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전의산을 또다시 헛스윙 삼진, 이후 포수 송구 실패로 2사 3루 위기에 놓였음에도 김호진을 2루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박시원은 강성우를 3루 땅볼로 잡고 김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상혁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보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마지막 타자이자 대타 김현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5회말 수비를 앞두고 김대현과 교체됐다.
박시원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는 그를 뽑은 스카우트들에게도 여전한 관심사이자 화제다. 지난달 고교야구 현장에서 만난 LG 스카우트들은 "(박)시원이는 아직 멀었다"면서도 "그래도 제구가 조금씩 잡힌다는 소식도 들린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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