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심재학 단장 법인카드 쐈다! 황당 교통사고→요추 골절 재활→377일 만에 승리…"영탁아 고생 많았고 고마워"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377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IA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8회 대거 5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KIA는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 투수는 황동하였다. 5회부터 선발 투수 이의리를 이어 구원 등판한 황동하는 3이닝 54구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불펜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흐름을 지킨 황동하는 지난해 3월 30일 대전 한화전 구원승 이후 377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황동하는 지난해 5월 인천 원정 숙소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는 차량에 부딪히는 황당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요추 골절 진단을 받고 4개월 동안 재활한 황동하는 후반기 막바지 1군으로 복귀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황동하는 "1년여 전 대전에서 구원승이 마지막이었는데 올해도 대전에서 1승을 해서 기쁘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며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던 그는 최근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황동하는 "초반에는 너무 안 좋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경기 지나면서 좋아지는 걸 느꼈다"며 "연습을 많이 하면서 완전히 준비됐다고 생각했을 때 등판하게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투구 내용 변화의 핵심은 주무기 회복이었다. 그는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특히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종인데 제구가 안 되면서 실점이 많았다"며 "슬라이더 제구가 잡히고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게 되면서 오늘 무실점 등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군에서 맡은 롱 릴리프 역할에 대한 생각도 분명했다. 황동하는 "1군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이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며 "2군에 있던 시간이 더 길었던 만큼 매 경기 감사한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선발진 경쟁 탈락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내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더 잘 던졌다면 선발을 맡았을 거다. 팀에 더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고갤 끄덕였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겪은 어려움도 언급했다. 황동하는 "지난해 부상으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병원에 있으면서 영상 공부를 많이 했다"며 "야구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큰지 다시 느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최근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초반에는 팀도, 나도 좋지 않았지만 베테랑 형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경기장 밖에서도 함께 모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팀이 더 단단해졌다"고 전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 중인 황동하에게 법인카드를 건네며 "영탁이랑 맛있는 걸 사먹어라"고 말했다. 이에 황동하는 자신의 복귀 뒤 첫 승을 지켜준 성영탁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황동하는 "(성)영탁이가 오늘 정말 고생 많았다"며 "네가 마무리를 맡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잘 막아줘서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승리를 맛본 황동하가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라이브스코어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