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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 스위퍼가 춤을 췄다, 역전승 발판…롯데 158km 에이스 "팬들 응원 큰 힘, 보답하겠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제레미 비슬리가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지만,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비슬리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2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비슬리는 엘빈 로드리게스와 함께 올 시즌에 앞서 롯데와 손 잡았다. 롯데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진 못했으나,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고, 로드리게스-비슬리의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일명 '로비 듀오'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급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비슬리는 검증이 된 선수였다. 미국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으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지난 2024년 8승을 수확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던 선수.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비슬리의 공을 받았던 포수들은 "완성도가 높은 투수"라고 입을 모았다.
비슬리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하며 기대감을 키웠고, 시즌 첫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며 첫 승까지 수확했다. 그런데 직전 등판이었던 SSG 랜더스전에서 비슬리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4이닝 10피안타 3볼넷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었는데, 이는 일시적 부진에 불과했다.
비슬리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실점했다. 이때도 1루수 노진혁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트렌턴 브룩스에게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했는데, 지난 삼성전과 마찬가지로 리버스 병살 상황에서 노진혁의 송구가 또다시 불안하게 2루로 향했고,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늘어야 할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1개 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이후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마련된 2사 2루에서 비슬리는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완벽했다. 비슬리는 2회부터 4회까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삼자범퇴쇼를 선보였다. 그리고 5회에는 1사 2루의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비슬리는 6회초 브룩스에게 볼넷, 안치홍과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이형종에게 좌익수 방면에 뜬공을 유도했고, 빅터 레이예스가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저격한 결과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등판을 마치게 됐다.
이날 비슬리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노 디시전에 머물렀으나, 변화무쌍한 스위퍼와 최고 154km의 직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대등한 경기를 만들었다. 그 결과 롯데는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김태형 감독도 경기가 끝난 후 "선발 비슬리가 6이닝 1실점의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직전 등판의 부진을 털어내는 투구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비슬리는 "경기 전 준비했던 계획을 마운드에서 최대한 그대로 실행하려고 했던 경기였다. 몇 차례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있었지만, 상대 타자가 좋은 타격을 했다고 생각한다. 실점 이후 빠르게 리듬을 되찾으면서 내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자신의 호투보다는 팀의 승리에 더욱 기뻐했다. 비슬리는 "무엇보다 팀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가면서 승리로 이어진 점이 의미 있다고 본다"고 활짝 웃었다.
비슬리는 일본 생활을 마친 뒤 미국으로 복귀할 수도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할 정도로 아시아 문화를 좋아하는 선수. 특히 롯데 팬들의 응원 문화에도 흠뻑 빠졌다. 그는 "엘빈도 이야기했듯이,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경기장에서 확실히 느껴지고 있다. 그 에너지가 마운드 위에서 큰 힘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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