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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다" 역전위기에 최형우라니, 광주 팬 불길 예감이 현실로… 친정에 비수 꽃은 '최형우 더비' 주인공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형우 더비'의 주인공은 역시 최형우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이적 후 정규시즌 처음으로 광주 땅을 밟은 최형우가 있었다.
삼성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0대3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초·중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피네스 피칭'의 진수를 보여준 선발 맞대결이었다.
KIA 대투수 양현종은 선발 5⅔이닝 2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승을 눈앞에 뒀지만 아쉬운 8회 역전패로 마수걸이 승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심성 선발 양창섭 역시 5이닝 5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 하며 선발 투수 역할을 다했다.
두 선발 투수의 템포 피칭에 눌린 양 팀 타선은 1회 공방을 보인 이후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이 1회초 1사 후 2번 류지혁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KIA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첫 톱타자에 배치된 데일의 볼넷과 1사 후 김도영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카스트로가 양창섭의 초구 144㎞ 투심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연결하며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5회말 박재현의 선두타자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2번 김호령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추가점이 더 필요했다. 7회 기회가 왔다. KIA가 선두 데일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믿었던 카스트로 나성범이 구원등판한 배찬승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실패했다.
위기 뒤 찬스는 공식 처럼 찾아왔다.
잠잠하던 삼성 타선은 전상현이 등판한 약속의 8회 어김 없이 움직였다.
대타 양우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물꼬를 텄고, 1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적 후 KIA전 첫 안타가 중요할 때 나왔다. 디아즈의 동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3-3.
이어진 1사 1,3루에서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 때 KIA 데일은 병살 시도 대신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를 태그 아웃으로 잡았다. 김영웅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결과적으로 데일의 선택은 아쉬운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강민호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로 6-3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안타로 강민호는 통산 7번째 3700루타 달성을 자축했다.
7회 1사 1,3루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던 배찬승은 시즌 첫 구원승을 신고했다. 6-3 역전 후 최지광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또 다른 KIA 이적생 임기영이 9회를 정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광주로 금의환향한 최형우는 볼넷 2개에 이어 8,9회 결정적인 순간 활약으로 정중하게 인사를 올린 KIA팬들에게 비수를 꽃았다.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큰일났다"고 적은 스케치북을 걸었던 KIA팬의 우려가 악몽의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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