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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가 꼴찌팀이 된 역설, 잘 치는데 못 친다…왜 롯데는 또 참담한 6연패 빠졌나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75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 꼴찌였다. 100홈런을 넘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8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13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공동 8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사직 SSG전까지 3-4로 패하면서 6연패를 당했다. 지난 주 NC와 SSG를 차례대로 만나서 한 번도 못 이겼다. 참담한 경기 결과와 마주했다. 마치 지난해 추락의 시발점이었던 12연패를 연상시킬 정도로 마운드면 마운드, 타선이면 타선 총체적 난국의 양상에 빠졌다.
하지만 6연패 중 2-17로 대참사로 패했던 3일 SSG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중후반의 뒷심이 아쉬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는 것. 홈런은 13개로 리그 최다다. ‘홈런공장’ SSG의 10개보다 더 많다.
2연승을 거둔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이 기록의 함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주에도 6개의 홈런을 때렸다. 경기 당 하나 꼴로 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하나도 없었다.
현재의 홈런들은 결국 공갈포라는 의미다. 13개의 홈런 중 솔로 홈런만 8개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홈런은 총 5개. 스리런 홈런 1개, 투런 홈런은 4개다. 5개의 홈런 중 득점권 상황에서 터진 홈런은 2개에 불과하다.
팀 타율은 2할4푼7리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2할을 넘지 못한다. 타율 1할6푼7리(69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리그 최하위다. 득점권 상황 자체도 많이 만들지 못했다. 홈런은 많아도 득점권 타석도 76타석으로 리그 꼴찌에 그치고 있다.
당초 시즌 구상에 포함되지도 않았던 노진혁(타율 .385 3홈런 7타점)이 사실상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는 점은 롯데의 시즌 초반이 얼마나 난감한 상황인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레이예스가 타율 2할6푼7리(30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 OPS 1.005의 성적을 남기고 있지만 타선에 확실한 방점을 찍어주는 역할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쳐야 이긴다”는 얘기를 누누이 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이다. 홈런은 치고 있다. 그런데 적시타가 나오지는 않는다. 롯데가 지난 주 6연패했던 상황들을 보면 결국 점수가 나와야 할 때 더 나오지 못하고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 대가로 이후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6연패 중 5패가 모두 역전패인 것은 불펜의 불안도 얘기할 수 있지만 점수를 제때 뽑지 못한 타선을 더 문제삼아야 하는 것이 맞다.
시범경기 1위(8승2무2패)때는 잘 나오던 적시타, 팀 배팅이 시즌을 시작하면서 완전히 실종됐다. 지난 5일 SSG전 9회 무사 2루에서 유강남은 번트 작전은 실패 했지만 2루수 땅볼 진루타를 치고도 환호했다. 그만큼 롯데는 진루타, 승리가 간절했다. 하지만 결국 점수를 뽑지 못했고 6연패와 마주했다. 봄이 너무 허무하게 떠나가고 있는 롯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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