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김경문 예언가 될 수 있을까… ‘초초대형 계약→8경기 16삼진’ 노시환, 오늘부터는 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 중심 타자 노시환(26·한화)은 올 시즌 리그를 통틀어 시즌 초반 성적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한화 팬들은 물론, KBO리그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 가혹할 만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노시환은 시즌 개막 전 한화와 2027년부터 발동되는 11년 총액 307억 원이라는 초장기·초대형 계약을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KBO리그에서 최초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자, 역사상 첫 총액 200억 원 계약도 모자라 곧바로 300억 원대 계약으로 직행했다. “좋은 선수이지만 너무 위험 부담이 큰 계약”이라는 의견, “기량·나이·FA 시장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한화가 해볼 만했던 계약”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까지 넣은 가운데, 노시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307억’이라는 단어와 동거에 들어갔다. 뭐만 하면 307억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쩔 수 없이 선수가 감당하고 자격 증명으로 이겨내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노시환은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184, 0홈런,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55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세부 지표가 너무 좋지 않다. 타구 속도도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고, 여기에 타자로서는 최악의 이벤트인 삼진이 너무 많다. 노시환은 8경기 41타석에서 삼진이 16개(39%)에 이른다. 반대로 볼넷은 3개를 고르는 데 그쳤다.
홈런 타자에게 삼진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지만, 이 삼진 비율은 노시환의 경력 평균(23%)이나 지난해 삼진 비율(2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현재 노시환의 타격이 자신의 경력과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자칫 잘못하면 부담감이 실적 저하로, 실적 저하가 비난으로, 그 비난이 더 큰 부담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올라탈 수 있다. 최대한 빨리 끊어야 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4번 타자 노시환’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부진해도 계속 4번이다. 곧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지난해 부진 때와 조금 다른 것은 그래도 타선이 계속해서 점수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의 타격감이 워낙 좋고, 강백호와 채은성도 해결사 몫을 해내고 있다. 노시환이 부진해도 승리할 수 있을 정도의 점수는 거의 매 경기 뽑았다. 그나마 노시환이 부담감을 조금은 덜 수 있는 여건이다.
김 감독도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노시환이 지금 안 맞고 있는 와중에서도 우리가 득점을 내고 이기고 있다”면서 “나는 노시환이 이제 인천에서 뭔가 한 번 터질 것 같다.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7일부터 9일까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현재 리그 선두인 SSG와 3연전을 치른다. 노시환은 지난해 인천에서 치른 7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높은 타율 0.321을 기록했다. 홈런 3개와 9타점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6일 하루를 푹 쉬며 정비도 했다. 노시환 정도 레벨의 선수라면 한 번쯤 살아날 때도 됐다는 게 일반적인 기대감이다. 김 감독도 반전의 계기를 찾기를 바라고 있다.
노시환의 반등이 중요한 것은, 확룰적으로 지금까지 타격감이 좋았던 선수들의 사이클이 한 번은 떨어질 때가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럴 때 노시환이 4번 타순에서 해결사 몫을 해야 한화 타선도 힘을 이어 갈 수 있다. 상대적으로 타자 친화적인 인천에서 노시환이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 3연전 기선 제압을 노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라이브스코어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