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죽다가 살아나니 편해진” 이정후 타석처럼, SF는 죽다가 살아났다
“죽다가 살아나니 편해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퇴근하는 길에 10회말 타석에 대해 이같은 말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그야말로 ‘죽다가 살아난’ 타석이었다. 1사 3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좌완 태너 스캇을 상대한 이정후는 3-1의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지만, 5구째 몸쪽 낮은 코스에 들어온 스라이더를 그냥 보내며 풀카운트가 됐다.
그러나 밀러 주심은 다저스 포수 벤 로트베트의 미트안에 든 공을 꺼내 들더니 공에 흙이 묻은 것을 확인하고 파울팁이 아닌 파울을 선언했다.
다잡은 삼진을 뺏긴 스캇은 같은 코스에 그대로 던졌다. 이정후는 “똑같은 공이었는데 (유인구인 것이) 보이더라”라며 볼넷을 고를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1사 만루 상황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경기를 끝냈다. 5-1 승리. 이 승리로 75승 72패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에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멜빈 감독은 “오늘 경기 후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아마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신나는 분위기일 것”이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극적인 경기였다.
그는 그야말로 ‘죽다가 살아났다’. 9회말 대주자로 나와 1사 만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서 홈까지 달렸다가 아웃됐지만, 10회초에는 우익수로 나와 3루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밥 멜빈 감독은 9회말 아웃 장면에 대해서는 “만루 상황이었고 우리는 그곳에 발이 제일 빠른 주자를 내보낸 상태였다”며 그 상황에서는 뛰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상대가 완벽하게 던졌다”며 상대 수비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언제 투입될지도 모른 채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나가서 바로 그런 송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매일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이며, 우리 팀에서 가장 강한 송구 능력을 갖고 있다”며 선수를 극찬했다.
맥크레이는 “그 순간에는 그저 ‘득점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꽤 접전이었다”며 9회말 아웃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진 10회 수비에 관해서는 “2루 주자가 발이 느린 포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구가 정확히 날아간 것을 보고 아웃될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맥크레이는 “초구부터 투수전이 벌어졌고 재밌는 경기가 진행됐다. 정말 흥분되는 경기였다”며 “그저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의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은 내게 꿈이 이뤄진 것과 같다. 에너지가 곳곳에 흘러 넘쳤다. 계속해서 이런 분위기 이어가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패트릭 베일리는 이번 시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에 이어 만루 홈런으로 두 차례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1956년 7월 25일 인사이드 더 파크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끝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두 개를 별개로 때린 것은 그가 최초다.
한때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정도로 성적이 안좋았지만, 최근 뒤늦게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포스트시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경기는 그런 샌프란시스코의 2025시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살아났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베일리는 “우리는 정말 열심히 뛰어왔고, 접전들을 치러왔다. 잘해냈고, 이런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날 뿐”이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음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라이브스코어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