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빛나는 재능과 앞으로의 보완점이 모두 보인 경기가 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2001년생의 이강인은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재능 중 한 명이다. 일찍이 잠재력을 인정받아 스페인 발렌시아 CF로 이적했다. 유스에서 1군 데뷔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요르카에서 일취월장한 그는 2023년에는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직전 시즌 팀의 트레블(3관왕)에 일조하며 유럽 챔피언이 됐다.

이강인은 이미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가나전 어시스트를 포함 맹활약으로 팀을 16강에 올리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물론 2030 월드컵 혹은 그 이후까지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받는 선수다.

이강인은 이번 9월 A매치에도 당연히 선발됐다. 다만 몸상태가 100%라고는 할 수 없었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고, 이번 소집 후 훈련 중에 경미한 부상이 있었다. 지난 7일 교체로 투입돼 26분 만 소화한 것도 그런 이유다. 멕시코전은 선발로 80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에게 있어 이번 멕시코전은 특별한 경기였다. 이강인의 은사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멕시코를 지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마요르카 시절 지도자로, 그를 성장시킨 은사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전 이강인의 부상 상태에 대해 걱정하고, 그를 껴안아주는 등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승 앞에서 치러진 멕시코전에서 이강인은 빛나는 재능과 앞으로의 보완점을 모두 보였다. 먼저 빛나는 모습이 돋보였다. 전반 19분 옌스 카스트로프가 차단한 공을 아웃프런트 패스로 넘겨 오현규의 역습 찬스를 만드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전반 40분에는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을 넘겨주는 환상적인 전환 패스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분명 보완할 점도 보였다. 후반 25분의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이강인은 박스 앞에서 드리블을 하다 상대에 공을 뺏겼다. 한국은 위기를 맞았고, 김민재의 슛 블락으로 겨우 이를 벗어났다. 실수도 실수지만, 더 보기 좋지 않았던 장면은 소유권을 넘겨준 이후에도 설렁설렁 걸으며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던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이 외에도 'FOTMOB'에 따르면 볼 뺏김 4회에 지상 볼 경합 10회 중 2회 성공(20%), 공중 볼 경합 5회 중 0회 성공(0%) 등 몇몇 기록해서 좋지 않은모습을 보였다.

한 경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변함없이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가장 빛나는 재능 중 한 명이다. 멕시코전에서 나온 부정적인 면은 개선하고, 긍정적인 면을 이어간다면 홍명보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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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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