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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1회 등판 초유의 사태, ‘이의리 챌린지’ 이제는 웃음기 사라졌다… 메시아 아닌 딜레마 될라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 좌완 선발 자원이자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뽑히는 이의리(23)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리그 그 어떤 좌완에도 밀리지 않는 구위는 모든 팬들을 기대케 한다. 반대로 그 구위를 이용하지 못하는 제구는 팬들을 낙담케 한다.
실제 이의리는 KBO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거의 10개(9.69개)에 이르는 선수다. 이 정도면 남부럽지 않은 탈삼진 능력이라고 봐야 한다. 반대로 9이닝당 볼넷 개수도 5.40개에 이른다. 1군 투수라고 보기에는 멋쩍은 성적이다. 그래서 널뛰기를 한다. 어떤 경기에서는 리그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주다가도, 어떤 경기에서는 와르륵 무너지는 경기를 한다. 때로는 그게 한 경기 사이의 이닝마다 달라질 때도 있다.
그래서 ‘이의리 챌린지’라는 농담이 생기기도 했다. 볼넷 세 개로 무사 만루를 주고, 탈삼진 세 개로 이닝을 마치는 것을 뜻한다. 이의리의 지금까지 경력을 단적으로 설명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다만 지금까지는 그래도 끝이 좋은 희망적인 메시지로 쓰였다면, 이제는 더 이상 농담으로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이의리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4사구만 7개를 주고 무너졌다. 오히려 피안타는 단 두 개, 삼진도 5개를 잡아냈지만 결국 4사구에 발목이 잡히며 3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끝내 4실점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9.64에서 10.17까지 올랐다.
이틀간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KIA는 이날 총력전을 예고하면서도, 이의리가 그래도 이닝을 어느 정도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투구 수는 90구 이내로 지정되어 있지만, 못해도 5이닝 정도를 막아주면 그 다음은 경기 양상에 따라 불펜 투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의리가 1회부터 3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모든 구상은 수포로 돌아갔다. 4사구가 원인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0㎞대 후반까지 나오는 등 구속 자체는 문제도 없었고 나무랄 곳도 없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오히려 너무 정교하게 제구를 하려다 공이 1개 정도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광주와 인천의 ABS존은 다르다는 게 선수들의 중론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신중했던 이의리는 제풀에 무너졌다.
이의리는 선두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안상현에게는 커브를 던지다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어 최정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범호 KIA 감독이 이례적으로 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뭔가를 주문하고 내려갔지만 에레디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장이 웅성거렸다. 이어 류효승의 3루 땅볼 때 1점을 더 잃었다.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오태곤에게도 다시 볼넷을 허용하는 등 1회에만 5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2회 팀이 5점을 추가하며 역전한 상황에서 이의리는 안타 두 개를 맞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하며 희망을 남겼다. 2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힘을 냈다. 그러나 3회 1사 후 오태곤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고, 김성욱에게도 볼넷을 허용하자 KIA 벤치는 인내심을 잃었다. 78구만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그대로 놔두면 제구 난조에 큰일이 날 것 같은 느낌이 감돌고 있음은 분명했다. 김건국이 고명준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이날 최종 자책점은 4점이 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대에 오른 이의리는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올해 후반기 복귀했다. 수술도 잘 됐고, 구위적인 측면은 오히려 부상 전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도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구위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좌완 투수다. 잘 던져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걸었지만 이는 단 세 타자 만에 무너진 셈이 됐다.
기대치가 너무 컸다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팔꿈치 부상으로 1년을 쉬었던 선수고, 아직 자기 감각이 완벽하지는 않다. 윤영철이나 황동하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적절하게 관리를 해줬을 수도 있었지만 두 선수가 시즌 아웃되거나 사실상 그런 상황에서 정상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이의리도 힘들고, 이의리 등판일에 불펜을 대거 소모해야 하는 KIA도 힘들다. 그렇다고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막 졸업한 선수를 불펜으로 돌려 쓰기도 힘들다. 어쨌든 최선은 이의리의 반등이다. 딜레마가 아닌 메시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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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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