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LAFC로 떠난 후 토트넘 홋스퍼가 기존 선수들을 지키기에 나섰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재계약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골드 기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팀을 구성함에 따라 제드 스펜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도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2000년생 잉글랜드 풀백 제드 스펜스는 토트넘과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 만료까지 아직 3년이나 남았지만 프랑크 감독이 스펜스를 높이 평가해 토트넘과 스펜스 사이에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펜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팀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뛰면서 35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신임 사령탑 프랑크 감독 밑에서도 주전 선수로 낙점돼 지난 14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선발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재계약 대상 중 한 명이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여름엔 우루과이 한 TV프로그램에서 "손흥민 사촌 거는 어떤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켜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벤탄쿠르의 경우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 연장이 없으면 2025-202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에, 토트넘은 빠르게 벤탄쿠르와 협상을 마칠 필요성이 있다.

1997년생이라 올해로 28세인 벤탄쿠르는 2024-2025시즌 토트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4경기에 출전해 2976분을 소화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토트넘의 1-0 승리와 대회 우승에 일조했고,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공식전인 PSG와의 UEFA 슈퍼컵에서도 선발로 나와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LAFC로 보낸 후 주요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클럽 레전드이자 주장 손흥민은 지난 7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하면서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유효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하고, LA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2650만 달러(약 367억원)를 토트넘에 제안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긴 시간 토트넘 핵심 선수로 활약하던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은 새 감독 밑에서 영입과 재계약을 통해 팀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단 아르헨티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재계약 대상자 중 한 명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27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로메로의 상황에 대해 "토트넘의 다음 단계는 로메로를 새로운 장기 계약으로 묶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