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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톨허스트가 누구야? 다른 구단은 알지도 못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역대급’ 호평이라니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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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톨허스트요? 우리 구단 리스트에는 없었어요. 벨라스케즈는 봤는데”

LG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앤더스 톨허스트(26)를 영입한다고 발표했을 때, KBO리그 나머지 구단들의 반응은 대다수가 ‘호기심’이 깔린 경계였다.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A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 리스트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 또한 “다른 선수를 보러 갔을 때 우연히 톨허스트나 벨라스케즈를 본 적은 있다고 하더라. 다만 톨허스트가 영입 대상은 아니었다”면서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싶다”고 했다.

실제 각 구단들은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는 이른바 ‘포A’급 선수 중 한국에 올 만한 선수들 위주로 리스트를 짠다. 이런 선수들은 어느 정도 경력도 있고, 자료도 비교적 풍부하고, 평판을 들어볼 수 있는 루트도 제법 다양하다. 그런데 톨허스트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경기도 없는 선수였다. 그렇다고 구단의 유망주 리스트에 있는 선수도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2015년 SK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성공적으로 4년을 뛴 메릴 켈리(37·텍사스)와 비슷한 케이스지만, 켈리와는 또 다른 측면이 있었다. 당시 켈리는 탬파베이 팜에서도 꽤 유명한 선발 유망주였다. 탬파베이 팜이 너무 두꺼워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했을 뿐, 다른 팀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메이저리그를 ‘찍먹’은 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선수였다. 그러나 톨허스트는 이도 아니었다.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토론토의 23라운드(전체 687순위) 지명을 받은 톨허스트는 2024년에야 더블A로 올라왔다. 부상이 많았다. 트리플A도 올해 처음으로 올라왔다. 성적도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16경기(선발 14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67, 피안타율 0.241을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은 성적이었지만 그렇다고 ‘1순위’로 찍을 성적도 아니었다. 다른 구단들이 톨허스트라는 이름이 생소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LG는 톨허스트의 구위와 제구력, 그리고 성장 가능성을 폭넓게 봤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150㎞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최근 KBO리그 외국인 선발 트렌드와 부합했고, 여기에 염경엽 LG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는 떨어지는 변화구(스플리터)를 가지고 있었다. 두 가지 조합이면 기본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그런 톨허스트는 12일 수원 KT전에서 가진 KBO리그 데뷔전을 깔끔하게 마쳤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면서 첫 승을 거뒀다. 물론 ‘낯설음’의 효과도 있었겠지만 이날 톨허스트는 구위와 커맨드 모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톨허스트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3.0㎞, 평균은 151.4㎞였다.

드류 앤더슨이나 코디 폰세처럼 빠른 것은 아니었지만 커맨드가 좋아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대다수의 공이 스트라이크 혹은 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공이다보니 당연히 타자들은 비슷하면 방망이가 나갈 수밖에 없었다. 톨허스트가 이날 7이닝을 77개의 공으로 막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적장인 이강철 KT 감독 또한 커맨드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14일 수원 LG전(우천취소)을 앞두고 “내가 본 투수 중 역대급으로 커맨드가 좋았다. 구위도 좋은데 자기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알아서 던지더라. 그래서 타자가 힘들겠더라”면서 “폼도 진짜 예쁘면서 무리 없이 던진다. ABS 모니터를 보는데 (하이볼 코스에) 반쯤 올라왔다가 반쯤 내려갔다 그런다. 그런데 153㎞이다. 애들이 못 칠 수밖에 없다. 몰려야 치지”라고 인정했다.

여기에 99년생이라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고, 올해 잘 던지면 내년 외국인 투수 선발 고민을 덜 수 있다. 투수풀이 풍부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 외국인 선수 시장은 야수풀이 풍부한 반면 투수들이 없다는 우려가 크다. LG는 하나의 좋은 카드를 선점한 셈이다.

물론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LG가 알고 있는 톨허스트의 약점은 시간이 갈수록 다른 구단들도 인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분간은 모든 팀들이 톨허스트를 처음 상대하고, 익숙해질 때쯤에는 시즌이 끝난다. 적어도 올해는 큰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톨허스트 또한 등판이 거듭되면서 더 나아질 것이라 자신한다. 당초 17일 인천 SSG전 등판 예정이었던 톨허스트는 비로 등판이 밀리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19일 잠실 롯데전에 다시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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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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