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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말하는 “내 동생 지원이와 필관이…, 그리고 가족의 힘”
동생 지원은 우승을 차지한 뒤 “남들은 (동생보다 잘 하는) 언니 때문에 내가 소외받았다고 하는데, 오히려 언니가 없었으면 더 소외됐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언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동생의 우승 순간을 현장에서 눈물로 지켜봤던 언니는 12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원이가 무엇보다 지난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려움을 당당히 이겨낸 동생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며 “어렸을 때부터 지원이와 서로 둘이 의지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 노력이 이제 빛을 보는 것 같아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고지우가 “우리 둘이 서로 의지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한 데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합기도장을 운영했던 아버지 고경태(51) 씨, 중·고교 교사였던 어머니 김효정(41) 씨 사이에서 태어난 자매는 각각 7살, 5살 때 나란히 골프채를 처음 접한 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고지우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 우리를 전적으로 돌봐주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둘 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게 우리 자매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스스로 이겨나가야 했고, 그래서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남들보다 정신력도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어머니 김 씨도 “맞벌이를 한 탓에 경기가 있어도 다른 엄마들처럼 대회장을 계속 지킬 수가 없었다. 아침에 내려주고, 저녁 때 태워오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밀착 케어’는 하지 못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매끼리 더 돈독해지고 스스로 헤쳐 나가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자매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도 내비쳤다.
둘이 나란히 골프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접한 격투기 영향도 컸다. 고지우는 “내가 합기도 2단, 공수도 2단”이라며 “아무래도 부모님 유전자를 물려받아서인지 나와 지원이 모두 운동신경도, 체력도 좋았다. 둘 모두 육상을 하기도 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한 게 골프 치면서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남들보다 거리가 더 나가는 것도 그렇고, 뭔가를 배웠을 때 습득하는 능력도 빠른 것 같다”고 했다.
둘에게는 2007년생 남동생이 한 명 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U-18팀인 오산고의 주장을 맡고 있는 고필관이다. 오산고 윤시호 감독이 “빼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너무 성실하고 무엇보다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장래가 촉망받는 유망주다.
“지원이는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꾸준함도 갖췄다. 내가 배우고 싶은 점”이라고 설명한 고지우는 “필관이는 엄마 아빠의 좋은 걸 다 물려받아서 성격도 제일 좋고, 제일 잘 생겼다”며 남동생도 추켜세웠다. ‘삼남매가 잘 큰 것 같다’는 말에 맏이는 “부모님께서 자식 셋을 운동 선수로 키우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아무래도 가족의 사랑과 힘이 가장 큰 밑거름이 된 것 같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동생들에 대한 고마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골프 선수’ 고지우의 꿈을 묻자 “언젠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고 싶다”면서 “올해 일단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내년 해외 투어 경험을 한 뒤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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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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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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