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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 외인 벨라스케즈, 가슴 뜨거운 출사표 "팔꿈치 수술 2번+33세 의심 당연 → 롯데와 함께 승리하고파"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인 빈스 벨라스케즈가 첫 인사에 나섰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벨라스케즈는 조심스럽게 인터뷰에 임했다. 제법 굵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환한 웃음을 머금고 캐치볼을 하며 몸을 푸는 모습에서 베테랑의 여유가 느껴졌다.
"이기러 왔다. 롯데의 가을야구에 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가 하면, 두번의 팔꿈치 수술 등 민감한 질문에도 시종일관 차분하게 답했다. "문신 때문에 무섭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난 알고보면 나이스 가이"라며 뜨거운 악수까지 청했다.
벨라스케즈는 인터뷰에 앞서 "롯데의 일원이 되어 영광이다. 내게 좋은 시간이 될 거라 믿는다"면서 "롯데가 현재 3위, 가을야구를 위해 경쟁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팀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행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의 기분에 대해 "솔직히 조금 낯설고 무서운 느낌이었지만, 당연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미소지었다. 댄 스트레일리(전 롯데), 콜어빈(두산 베어스) 등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그는 "배지환과는 202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에 함께 뛰었다. 김하성과 최지만도 알고 있다. 추신수와도 직접 상대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지환이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다. 다들 한국은 야구 외적인 문화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하다고 충고해줬다."
2011년과 2023년, 두차례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재건-교환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빅리그 커리어가 끊겼다. 2024년은 통째로 쉬었고, 올해는 줄곧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만 머물렀던 그다.
실제로 야구계 일각에서는 '롯데가 왜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리스크가 큰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팔꿈치 이야기에는 민감할 법도 하다. 하지만 거듭된 질문에도 예민한 모습 없이 차분하게 답하는 모습. 벨라스케즈는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오늘 메디컬테스트를 받았고, 현재 안정된 상태다.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나도 사람이다. 좌절하고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로서 이겨내야한다. 팀에 적응하고 소통하고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 두번의 팔꿈치 수술을 거쳤지만, 그런 우려와는 다른 선수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벨라스케즈는 전날 입국해 꽤나 피곤할 법도 한데, 롯데가 3안타 빈공 속 0대1로 패한 전날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고. 그는 "원래 피곤해서 1~3회만 보고 귀가하려고 했는데, 미국과 다른 응원문화도 흥미로웠고, 경기를 보다보니 아드레날린이 도는 게 느껴졌다. 또 (12일)등판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야구를 좀더 관찰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비록 졌지만 나균안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공격적이고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나는 지는걸 싫어한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이 지는 것도 싫다. 이곳에는 승리하기 위해 왔다.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KBO 공인구에 대해서는 "캐치볼을 오늘 처음 해본 것"이라면서도 "미국보다 공이 작고, 심은 두툼하다. 손에 잘 맞는 것 같다. 장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더라. 혹시 내가 도와줄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돕겠다. 어제도 김원중과 긴 이야기를 했다. 부산에서 야구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고,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도 안다."
한참 진지하게 이야기하던 그는 "내가 감정 기복이 없어보이나? 비즈니스적으로는 꽤나 깐깐한 사람이다. 또 마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경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평소에는 나이스 가이"라며 활짝 웃기도 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미소와 함께 자세를 고쳐앉았다.
"난 메이저리그에서만 700이닝 넘게 던졌다(763⅔이닝). 여러가지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은건, 내가 지금 미국이 아닌 한국에 왔다는 거다. 이 곳에서 새롭게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만들고 싶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올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하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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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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